좋은글말

[스크랩] ♥*내가 사랑하는 여자*♥

지와이원 2012. 1. 22. 09:26

 

 
♥*내가 사랑하는 여자*♥ 시 이근대 한 장 크리넥스 티슈같은 여자, 입은 옷이 얇아 마음이 훤히 다 들다보이는 여자, 마음 속에 숨긴 뼈가 강해 보이지만 몸 속에 흐르는 피가 순한 여자, 그 여자가 사랑이라는 다리를 건너올 때 소나기는 쏟아지고 다리 위에 서서 나를 찾는 여자,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갈 것처럼 불안한 여자, 그러나 소란을 피울줄 모르는 한떨기 꽃잎처럼 고운 여자, 그 여자 눈 속에 들어가 보면 찬바람이 쌩쌩 불지만 빗물처럼 부드럽게 나를 적시는 여자, 따뜻한 집같은 여자, 그 여자 정원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그 여자 품 속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나는 잠들고 싶다 토란잎 위의 빗방울처럼 가끔 나를 비켜가지만 빗물처럼 꼬리치며 나를 스며드는 여자, 내가 반할 수 밖에 없는 빗방울 속, 꽃잎 같이 이쁜 여자 내 여자
 
 
~~팔공산에서 주신글~~
 
~~옮김;두림~~
출처 : 향기좋은우리카페
글쓴이 : 변성량(백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