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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지와이원 2013. 11. 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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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mori'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서양에서 묘비명은 옛날부터 시니컬한 시의 형식을 갖추는 것이

하나의 전통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가장 흔한 묘비명은

인생의 덧없음을 일깨우는 교훈적이고 철학적인 문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이다.

묘비명은 죽은 자에 대한,

또는 죽은 자의 짧은 글과 수사(修辭)이다.
어찌 그 정분과 슬픔을 짧은 묘비명으로 이루 다 형용할 수가 있겠는가?

인생은 덧없고 짧은 것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뜻은 결코 짧을 수가 없다.
그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묘비명(墓碑銘)이다.

묘비명은 후세에 전할 목적으로

고인의 출신 내력과 생시의 행적·특징·남긴 말 등을 돌에 새기는 글로,

장례식 후에 무덤 앞에 세우는 것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그가 생전에 뜻하고 염원하며 몸부림쳤던 자취들은

영롱한 묘비명으로 남아 후세에 전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망자(亡者)의 회한과 깨달음과 소망을

한꺼번에 압축하여 웅변하는 이 묘비명들에서 그 어느 가르침보다도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유명인들의 묘비명(墓碑銘)



조지 버나드 쇼(극작가, 1856~1950)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물쭈물 살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어니스트 헤밍웨이(소설가, 1899~1961)
일어나지 못해 미안하오


벤자민 프랭클린(정치인, 1706~1790)
출판업자 벤 프랭클린의 시신이 여기 벌레의 먹이로 누워 있다.
그러나 그의 업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늘 새롭고 더 우아한 판으로 개정될 것이기 때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화가 / 조각가, 1475~1564)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듣지 않는 것만이
진실로 내가 원하는 것


에이브러햄 링컨(정치인, 1809~1865)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할 것이다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교육가, 1745~1827)
모든 일을 남을 위해 했을 뿐,
그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노스트라다무스(철학자, 1503~1566)
후세 사람들이여, 그의 휴식을 방해하지 마시오


토머스 에디슨(발명가, 1847~1931)
상상력, 큰 희망, 굳은 의지는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앤드루 카네기(기업인, 1835~1919)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들을 곁에 모으는
기술을 가졌던 사람이 여기 잠들다


프리드리히 니체(철학자 / 시인, 1844~1900)
이제 나는 명령한다. 자라투스트라를 버리고
그대 자신을 발견할 것을


스탕달(소설가, 1783~1842)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기 드 모파상(소설가, 1850~1893)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호머 헐버트(사학자, 1863~1949)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윌리엄 포크너(작가, 1897~1962)
나의 야심은 역사에 묻혀 없어진
한 사람의 개체로 남는 것이다


로널드 윌슨 레이건(정치인, 1911~2004)
옳은 일은 언제나 궁극적으로 승리한다


프랑수아 모리아크(소설가, 1885~1970)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이다.
행선지가 있으며, 가치가 있다


르네 데카르트(철학자 / 수학자, 1596~1650)
고로 여기 이 철학자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시인, 1875~1926)
오, 장미여! 순수한 모순의 꽃


프랭크 시나트라(가수 / 영화배우, 1915~1998)
최상의 것은 앞으로 올 것이다


칼 마르크스(작가, 1818~1883)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토머스 제퍼슨(정치인, 1743~1826)
독립선언문의 기초자, 버지니아 종교자유법의 기초자


조지 고든 바이런(시인, 1788~1824)
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


베네딕트 드 스피노자(작가, 1632~1677)
신에 취한 사람 스피노자


프란시스 베이컨(화가, 1909~1992)
아는 것이 힘이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시인, 1865~1939)
삶과 죽음에 차가운 눈길을 던져라, 마부여, 지나가라!


프란츠 피터 슈베르트(작곡가, 1797~1828)
음악은 이곳에 소중한 보물을 묻었다


프란츠 카프카(소설가, 1883~1924)
내면을 사랑한 이 사람에게 고뇌는 일상이었고,
글쓰기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한 형식이었다

 

에밀리 디킨슨(시인,1830~1886)
돌아오라는 부름을 받았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작곡가, 1756~1791)
우리는 묘비명이 아닌 음악으로 위대한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기억한다


라파엘로 산치오(화가 / 건축가, 1483~1520)
여기는 생전에 어머니 자연이 그에게 정복될까
두려워 떨게 만든 라파엘로의 무덤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마케도니아의 왕, BC 356~BC 323)
용기 있게 살고 영원한 명성을 남기고 죽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도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극작가 / 시인, 1564~1616)

여기 묻힌 유해가 도굴되지 않도록
예수의 가호가 있기를


아서 코난 도일(소설가, 1859~1930)
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았다


엘리자베스 1세(잉글랜드의 여왕, 1533~1603)
오직 한순간만 나의 것이었던 그 모든 것들


게일 보든(발명가, 1801~1874)
나는 시도하다 실패했다.
그러나 다시 또 다시 시도해서 성공했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유명인 묘비명



 

      박수근 (서양화가, 1914~1965)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박인환 (시인, 1926~1956)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방정환 (아동문학가, 1899~1931)
      동심여선(童心如仙) - 아이 마음은 신선과 같다

      오상순 (시인, 1894~1963)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

      이호우 (시조시인, 1912~1970)
      여기 한 사람이 이제야 잠들었도다

      조병화 (시인, 1921~2003)
      나는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정약용 (문신, 1762~1836)
      네가 너의 착함을 기록한 것이 여러 장이 되는구려 (중략)
      힘써 하늘을 밝게 섬긴다면 마침내 경사가 있으리라

      중광스님 (속명 고창률, 별명 걸레, 승려,화가, 1935~2002)
      괜히 왔다 간다

      최북 (화가, 1712~1786?)
      아아, 몸은 얼어 죽었어도 이름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으리로다

      최영 (무관, 1316~1388)
      위엄을 떨쳐 나라를 구할 때 백발이 성성했구나

      허목 (학자, 1595~1682)
      말은 행실을 덮어주지 못하였고, 행동은 말을 실천하지 못했도다


      디오판토스 (그리스 수학자, 246?~330?)
      보라! 여기에 디오판토스 일생의 기록이 있다

      마타하리 (스트립 댄서 / 스파이, 1876~1917)
      마르가레테 게르투르드 젤러(마타하리의 본명)

      셔우드 앤더슨 (소설가, 1876~1941)
      죽음이 아니라 삶이야말로 위대한 모험이다

      장 드 라퐁텐 (시인 / 동화작가, 1621~1695)
      장은 밑천과 수입을 모두 탕진하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갔노라

      키르케고르 (철학자, 1813~1855)
      잠시 때가 지나면 그때 나는 승리하고 있으리라

      프랑수아 비용 (시인, 1431~1463?)
      아무 쓸 데도 없는, 머리가 돈 부랑자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인 대지에 몸을 되돌렸다



      그런데...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 묘지에 있는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엔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한다.


      젊고 자유로워 상상력이 끝이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꿈을 가졌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시야를 조금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으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누구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 하기 위해 누운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만일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했을지."


      정말, 인생을 다시한번 돌아 보게 하는 묘비명이다.



 



출처 : 향기좋은우리카페
글쓴이 : 地坪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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