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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처음 병원을 잘 선택해야 한다.

지와이원 2005. 4. 7. 06:01
최근 주변에 좀 황당한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나이드신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인것 같다.

얼마전, 업무상 알고 지내는 분인데, 그분의 부친(80대 중반)이 폐렴으로
이대 목동병원에 입원했다가, 황당한 대수술을 당하고 지금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는 이야기이다.

이 환자분이 처음 이 병원에 입원하자 폐렴 진단이 나왔는데, 문제는 X-Ray
판독결과 횡경막이 찢어져 창자가 윗쪽으로 뚥고 들어간 상태로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장기가 괴사 할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랴
부랴 긴급 수술에 들어가 (나이 드신 분이라 모두 걱정이 많았는데..) 배를
열고 보니, 처음 진단 했던 그런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 단순히 폐렴으로 고름이
차있는 상황이였다는 것이다. 결국, 의사가 고름주머니를 창자가 횡경막을
뚥고 올라간 상황으로 잘못 판단 함에 따라, 그냥 주사기로 고름을 뽑아내고
약물 치료할 상황이 대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 상황은, 이 환자분은 중환자 실에서 아주 위중한 상황을 넘기고 있다고
하고, 가족들은 소송을 하니마니.. 병원을 옮기니마니.. 이야기 중이지만, 정작
자식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수술실에 들어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수술하시지
않으시겠다고.. 이길이 마지막 길이 될수 있다고.. 손을 내저으시며 거부하시던
그 부친의 모습이라고 한다.

타산지석이라고 했던가..., 우리도 이런 상황을 맏을 거다. 그러나 우리는
처음에 가장 정확하게 진단/판단 할 수 있는 병원으로 모시자, 물론 번거롭고
시간이 촉박하겠지만 말이다... 너무 씁쓸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