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사찰

[스크랩] 白巖山 古佛 叢林 白羊寺

지와이원 2011. 11. 3. 22:37

 

 

  白古佛 叢林  白羊寺 

백암산 고불 총림 백양사

 

백양사(白羊寺),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소재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노령산맥이 남원, 순창 일대를 거쳐 장성에

접어들어 백암산으로 긴 숨을 틀어쉬는 지점에 우리 나라 최고의

가을 단풍 명소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백양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년) 여환조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고려와 조선 고종 대에 중창을 거쳐 현재의 대가람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 원래는 백암사라고 부르는 절이었는데

 

이름이 백양사로 바뀌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조선 선조 때 주지였던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하얀 양이 와서

설법을 듣더란다. 이윽고 7일간 계속 된 법회가 끝나고 잠자리에 든

 

 환양선사의 꿈에 예의 그 흰 양이 나타나 말하기를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보가 소멸되어

 다시 천상에 갈 수 있게 되었다'며 절을 하더니 사라지더라는 것이다.

 

 이튿날 나가 보니 그 흰 양이 영천암 아래 죽어 있어 이후 절의

이름을 백양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백양사 초입의 식당가에서부터 붉게 물든 단풍이 눈을 밝힌다.

 

 

 

 

 

백양사 일주문. 일주문 앞에 홀로 선 소나무 한 그루가 꽤 운치 있다.

일주문 현판에는 '백암산고불총림백양사'라고 써 있다.

 

총림이란 승속이 화합하여 한 곳에 머무름이 마치 초목이

우거진 숲과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인데, 스님들의 참선수행 도량인

 

선원과 경전을 교육하는 강원, 계율 전문의 율원, 그리고 염불 등

불교의식의 집전을 가르치는 염불원을 갖춘 사찰을 이르는

 

 명칭이며 1947년 만암스님에 의해 최초의 총림으로

시작된 곳이 바로 이 곳 백양사이다.

 

현재 백양사에서는 승가대학을 운영하고 있어

 총림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백양사 일주문의 화려한 단청.

 

 

 

일주문 천장의 화려한 공포와 우물반자.

 주변의 붉게 물든 단풍과 묘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일주문을 지나면 수석박물관과 성보박물관이 나오는데

사진과 같이 분재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회를 연다.

 성보박물관 안에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소요대사부도가 모셔져 있다.

 

 

 

 

 

대봉으로 쌓아올린 오층석탑.

 

 

 

 

부도밭으로 향하는 길.

 휴정, 유정 등 유명 고승들의 사리를 모신 부도들이 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많은 사람이 백양사를 찾아온다.

 

 

 

수면에 비친 반영도 그럴듯 하다.

 

 

백양사로 향하다 보면 멀리서 유난히 흰 바위산이 머리를 삐쭉 내민

모습을 보게 된다. 백암산 백학봉으로 국가 지정 명승지이다.

 

 

 

멀리 백학봉을 배경으로 누각을 세워놓고 앞에는 널찍한 연지를 조성하여 훌륭한 촬영 포인트가 되어 준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물론 좋은 사진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었겠으나 몇몇 사람들이

연지를 가로지르는 좁은 길을 온갖 장비를 늘어놓고 자리를

 

점령하여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원천봉쇄하는데 과연

이게 바람직한 행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다 못해 근처를

 

지나가려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고 있어 비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미안해하는게 맞는 것 아닌가?

 

전혀 그런 것 없이 마치 '내가 먼저 왔는데 왜 왔다갔다

하면서 내 작업을 방해하는가' 하는 표정으로 인상을 쓰는

 

 모습들은 반성해야 할 일 아닌가 싶다.

 

 

 

백양사 경내에도 붉게 물든 단풍의 물결은 끊이지 않는다.

 

'만암대종사고불총림도량'

曼庵大宗師古佛叢林道場

밑 돌기단에 새겨진 불교계의 영원한 화두, '이뭣고'.

 

 

 

범종각에서부터 설선당, 대웅전까지  이어진 연등.

 

대웅전. 경내 어디를 가더라도 눈에 백학봉이 시원스레 들어온다.

 

백양사 석탑. 여느 석탑과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어

눈에 띄고 특히 일반적으로 층수를 홀수로 가져가는데 비해

 

이 탑은 8층이라는 것이 매우 비상한데 이는 불가에서 말하는

 8정도(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를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만암스님이 세웠으며 일본의

홍법대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해진다.

 

불타는 단풍, 산수의 아름다운 자태와 더불어 끊임없이

 강론하고 경학을 연구하는 학승들의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두 말 할 것 없이 백양사로 향해야 할 것이다.

 

 

 

 

 

 

출처 : 향기좋은우리카페
글쓴이 : 변성량(백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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