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
호명즉지(呼名卽至)', 곧 이름을 부르면 바로 옵니다 |
이름 부른 사람이 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그곳으로 온다는 것이지요. |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누가 내 이름을 부르면 잠을 자다가도 |
깨어나고 길을 가다가도 뒤돌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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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는 이름에 매여 살아갑니다. |
단체사진을 보더라도 자기가 어디에 있는가 먼저 보게 되지요. |
그만큼 자기라는 상에 매여 살아갑니다. |
이런 습관 때문에 죽어서도 자기 이름만 부르면 바로 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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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
혜안천리(慧眼千里)', 눈으로 천리 밖을 볼 수 있습니다. |
산 사람은 벽 너머의 일을 못 보고 내일 일을 알지 못하지만 |
영의 세계는 과거·현재·미래, 이 삼세가 하나로 통해 있습니다. |
시간과 공간에 매여 있지 않습니다. |
이것을 일컬어 혜안천리라 하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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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
장벽무애(障壁無碍)', 영의 세계에서는 문과 벽과 같은 |
장벽이 있어도 거침없이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
영가가 지나다니지 못하는 것은 부처님의 금강보좌와 |
어머니의 아기집 뿐입니다. |
이곳에 들면 의식을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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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는 |
지인심명(知人心明), 사람의 마음을 먼저 압니다. |
과일과 음식을 차려 재를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
조상님을 축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우리가 생각을 냈을 때 영가는 벌써 알아차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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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을 보지 않고 마음을 바로 보기 때문입니다. |
제삿상을 차려놓고 죽은 이의 재산에만 마음을 두고 있으면 |
영가가 화를 내어 영가는 그 타오르는 불길의 힘으로 나쁜 세상에 |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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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는 |
족불이지(足不離地)', 땅을 여의고 있지 못합니다. |
여기서 땅이란 모든 것이 존재하는 바탕을 뜻합니다. |
살아 있을 때 몸뚱아리와 물질 세계에 매여 살기 때문에 |
죽어서도 몸뚱아리나 식구, 재산에 끄달리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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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위장병이나 관절염을 앓다 죽은 귀신은 죽어서도 |
그 병을 앓게 된다고 합니다. |
몸이 없는데도 몸뚱아리에 집착하던 습이 그렇게 이어지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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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음에 이르면 의식이 아홉 배가 밝아져서, |
생각하고 이해하는 폭이 아홉 배가 된다고 합니다. |
그러니 우리가 수행하고 염불하고 법문을 들을 때 |
어려워서 알아듣지 못한다 해도 |
포기하는 마음을 내면 안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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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뚱아리를 가졌을 때는 알지 못하던 것도 |
몸을 떠나면 아홉 배나 밝아진 의식으로 |
그 이치를 깨닫게 될테니까요. |
그러려면 죽을 때 '바른 집중'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
평생을 절에 다니고 불교 공부를 하던 사람들도 |
죽을 때는 의식을 잃고 믿음을 잃고 괴로워하다가 |
혼수상태에서 세상을 뜨는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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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생 믿음을 갖지 않았던 이들도 죽기 한 달 전에 |
"나무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 |
평온하게 삶을 마치기도 합니다. |
영혼의 세계를 바르게 알고 죽은 뒤의 세계를 |
바르게 알게 되면 삶의 길을 바르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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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영가는 훈습을 버리지 못하고 매여 있으니 |
습에서 벗어나도록 부처님의 참 말씀으로 일깨워주고 |
영가의 맺친 한을 천도제를 지내주워서 |
극락세계로 인도하여 주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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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화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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