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역사

삼복이란

지와이원 2012. 7. 26. 19:04

삼복의 어원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 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복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빙할 만한 설이 없다.
다만 최남선의《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복의 유래 
복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秦)·한(漢) 이래 매우 숭상된 듯 하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 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하면《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 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한다.
이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
삼복의 풍속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 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가게 하였다.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 있는 속신으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 있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삼복의 시절음식
초복과 중복, 그리고 말복에 걸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개장국이 있다.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준다. 
이외에도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나타난다.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였다.
또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 의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금기시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을 즐기기도 한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청도군 화양읍의 조선시대 석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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