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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호텔, 모텔, 여관, 여인숙의 비교

지와이원 2013. 6. 25. 11:06

호텔, 모텔, 여관, 여인숙의 비교




[ 입장시 ]

호 텔 : (환한 미소와, 손님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모 텔 : (야시꾸리한 미소를 약간 머금은 얼굴로~)
"물 침대로 드릴까요?... 일반으로 드릴까요?"

여 관 : (조그만 창문사이로 손님의 얼굴을 올려다 보면서~)
"자고 갈거예요?... 쉬다 갈거예요?"

여인숙 : (아주 측은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오래 있으면 안 되는데... 후딱 박꼬 갈꺼죠?"

 

[ 동반자(주로 여자)들의 행동 ]

호 텔 : 남자의 바로 옆에 팔짱을 끼고 붙어서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체크인을 같이 한다.

모 텔 : 남자와 몇 미터의 거리를 두고 뒤에 서 있는다.
간혹, 남자가 방을 구하는 사이에 어느새 들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여 관 : 출입구 앞에서 부터 밀고 당기는 행사를 치루고
난 뒤에 남자가 먼저 방을 찾아 들어가면 고개를 푹 숙이고 따라 들어간다.

여인숙 : 남자가 방에 들어가고 난 뒤에, 한참 있다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007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가 버린다.


[ 손님에게 룸을 안내하는 태도 ]

호 텔 : (룸 앞까지 안내하고 친절히 문도 열어준다.)
"편히 쉬시고, 불편하시면 룸 써비스를 불러 주십시오."

모 텔 : (키와 일회용 물 휴지,야구르트를 쟁반에 담아서 건네준다.)
"편히 쉬고 다음에 또 오셔요~~옹~~~~"

여 관 : (조바 아줌마가 수건,야구르트,숙박계 들고 따라 온다.)
"여기....숙박계 적어 줘여....방값은 2만원이어유~~ "

여인숙 : (주전자,수건을 쥐어 주면서 고개로 방 위치를 일러준다.)
"저~~어기...왼쪽 구석에 있는 방으로 가여"



[ 주차에 관한 비교 ]

호 텔 : 야외 주차건, 지하 주차건 주차 안내원이 친절히 주차해 준다.
짓는 죄가 큰 경우는 구석 후미진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모 텔 : 자신이 알아서 후미진 구석으로 끌고가 주차 시킨다.
알바이트 꼬봉이 친절하게 번호판에 껍데기를 씌워 준다.
혹은, 입구에 시골 무당 집처럼 치렁 치렁하게 천이나 비닐 커버 조각을 늘어 뜨려
차량 번호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다.

여 관 : 골목길이나, 협소한 주차 공간에 가까스로 주차 시켜야 한다.
분위기 한참 무르 익을 때, 앞차가 나간다고 경적을 빵빵거리면....
그야말로 허파가 디비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여인숙 :주차시킬 차가 있을 정도이면 인숙이네 집은 갈 경우가 거의 없다. 



[ 소리(or 소음)에 대한 비교 ]

호 텔 : 잠잠하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간혹....아주 가끔씩 룸 앞을 지나칠 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무궁화 갯수에 따라 무슨 소리인지 구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다.
소리의 종류에 따라 " 닭살에 대패질 " 해야 할 경우가 생김.

모 텔 : 잠들만 하면 들려오는 욕실문 여 닫는 소리,
샤워기 물 흐르는 소리, 변기통 물 내리는 소리로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른다.

여 관 : 밤새도록 쿵쾅 거리고,
침대 사용 년수에 따라 삐걱거리는 소리의 강약이 틀리며,
여자를 때려 잡는지 어쩌는지 괴성이 복도까지 울려 가슴속을 헤집으며 메아리친다.

여인숙 :분명히 벽은 벽인데도 벽사이로 새어나오는...
아비규환적(?)인 신음소리 때문에 소리나는 방과 같이 밤을 홀딱 새어 버릴 정도다.



[ 실내 청결도(주로 침대)에 대한 비교 ]

호 텔 :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침대 시트가 아주 깨끗하며 머리카락 한 올 뵈이지 않는다.

모 텔 : 약간은 모던한 내부에 정돈감이 있고 사용불명(?)의
대형 거울도 있다. 침대 시트를 들쳐보면 여러종류의
까아만 실(?)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도 있다.

여 관 : 벽에는 모기 잡은 핏자욱이 군데군데 있으며,
흰색 침대 시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무슨 얼룩 인지는 몰라도
누우런 얼룩이 아래 위로 그려져 있다.
물론 머리카락, 다양한 실 종류가 너부러져 있다.

여인숙: 방바닥 구석진 모서리에 이불하고 이불 요가 가지런히 포개어져있고,
신발은 들고 들어가서 신문지를 깔고 두어야 한다.
이불에서 냄새가 좀 나는 것은 감수 해야만 한다.



[ 욕실에 관한 비교 ]

호 텔 : 무궁화가 핀 갯수마다 시설 내용이 다르다.
샤워실이 따로 마련되어 삐까 번쩍한 경우도 있고 모텔과 비교해 그저 그런 곳도 있다.
일회 용품 사용 자제로 치솔, 치약을 무료로 안 주므로 홈 빠에 비치된 걸 사용하고,
돈 아까우면 나올 때 들고 나오면 된다.

모 텔 : 의외로 욕실안이 넓다.
일회용 치솔,치약이 있고 샴푸,린스가 있는 경우도 있다.

여 관 : 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고
물을 틀면 잠시 녹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동그랗고 아주 딴딴한 비누만 있다.
샤워기 조절이 잘 안되어 뜨거운 물로 그 곳(?)을 익혀 버리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여인숙 : 욕실을 바란다는 것은 호강에 받혀 요강에 떵싸는 것과 같다.



[ 방 안에서 음식시켜 먹는 방법  ]

호 텔 : 룸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고 동,서양의 각종 음식을 선택하여
룸 써비스에 전화만 하면 우아하게 웨건을 끌고와 즉각 대령해 올린다.

모 텔 : 탁자위에 메뉴판이 있는 경우도 있고 벽에 써 붙혀 놓은경우도 있다.
전화로 주문하면 쟁반에 담아 온다.
대충 먹으면 된다.

여 관 : 벽이나 탁자 귀팅이에 음식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적힌 스티커가 있다.
그곳에 전화로 주문하면 철가방 든 남자가 나타나
방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상을 차려준다.
그대로 먹으면 된다.

여인숙 :밥 먹고 게길 시간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된다면
온방에 도배 하듯이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 중에 한개를 골라
공중 전화를 이용하여 주문하면 된다.
 


[ 이름으로 종류를 판단하는 방법 ]

호 텔 : 그런대로 무궁화 갯수의 수준에 맞는 이름들을 갖고 있다.
예) Casablanca Hotel, America Hotel...

모 텔 : 기발나고 분위기 둥둥 띄우는 이름으로, 찐하게 어필한 이름들이 주로 많다
예) 날바든 모텔, 난니꺼 모텔, 날디지버 모텔, 이밤 쥬그리 모텔....

여 관 : 그 동네 이름이나 무성영화 시절에나 나옴직한 우수어린 이름들이 의외로 많다.
예) 굴레방 여관, 아리랑 여관, 초원장, 나루터 여관..

여인숙 : 이름부터가 얄짜없이 딱 부러지게 두 글자로만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예)속결 여인숙, 급행 여인숙, 박자 여인숙, 태풍 여인숙



[ 남녀 퇴실시 행동 ]

호 텔 : 남자 ,여자 모두가 의젓하고, 품위있고, 드라마틱하게
손을 잡고나와 체크아웃을 한다.
이때 여자는 거의 남자에게 기대듯 하고 있다.

모 텔 : 여자가 먼저 내려가고 곧 이어 남자가 따라 나간다.
특히 남자는 대형 거울 앞에서 머리 빗질을 하는 경우 가 많다.
이유는 불분명하다.

여 관 : 여자가 먼저 나가되 절대 앞문은 사용치 않고 주로 뒷문을 애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관 입구와는 한참을 멀리 떨어져서 남자를 기다린다.

여인숙 :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나갈 때도 여자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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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약초나라 (yakchonara)
글쓴이 : 신사임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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