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역사

[스크랩] 백암(栢巖) 종가(宗家) 길사(吉祀)

지와이원 2014. 6. 14. 18:16

 현대인들에게 "길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길사(吉事, 혼례나 환갑) 로 이해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길사(吉祀, 즐거운 제사)」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조상의 제사를 지내며 주자가례(朱子家禮) 등 유교의 예법에 따라

나 위로 4대 조상까지 제사를 모셔 왔다.

나의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이제 내가 제사를 맡아 지내야 하니

그 신고를 하는 제사를 길사(吉祀)라고 일컷는다.

길사란, 요즘 말로하면 종손, 종부 취임식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2010.11.21(일) 10:00

봉화군 봉화읍 문단1리 110번지 백암 종택 사당 옆 구학정(龜鶴亭)에서

백암(栢巖) 종가(宗家) 길사(吉祀)가 열렸다. 

길사의 꽃은 종부(宗婦)다.

종부는 원삼(圓衫) 예복에 족두리를 쓰고 아헌관으로 여섯 신위에

4배씩 모두 24배를 올렸다.

 

이날 길사에는 종손을 비롯한 선성김씨 종친회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백암의 은덕을 기리고 길사를 축하했다.

백암 김륵 (金?, 1540년~1616년)은 조선 선조?광해군 때의 문신?학자이다.

본관은 예안, 자는 희옥(希玉), 호는 백암(栢巖)이다.

세종 때의 천문학자 김담(金淡)의 4대손이다. 

백암은 서애, 학봉 등과 함께 학문에 선구자였고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아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섰으며 

이순신의 전공과 수군의 활약상을 둘러보고 조정에 보고하기도 했다.

백암 김륵은 영주(옛 영천)가 낳은 귀한분 중 한 분이시다.  

또한 백암 종가 사람들은 많은 음식을 준비하여 음복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한다. 

 

 

 

의관(衣冠) 정제(精製) 

진설(陳設)/음식을 법식에 따라 차림

 

 취위(제사 준비 완료, 자리 정돈)

 

종부 취위(길사의 주인공인 종부가 마지막으로 취위한다)

 

 출주(出主)/사당에서 신주를 모셔오는 예

 

강신례(降神禮)/하늘과 땅에서 혼백을 인도하여 강림케 하는 의식

 

삼상향 (香) /분향(焚香)할 적에 향을 세 번 불에 사르는 일

 

봉작:술을 따르는 집사/전작:술을 올리는 집사 

 

  집사분정/헌관을 정하고 업무를 분담한 표를 게시함                          

 

 

독축( 讀祝)/신께서 오셔서 차린 술와 음식을 많이 드시라고 권하는 말씀  

 

제물상(祭物床)/가운데 고기를 제물이라하고, 덕은 편, 5탕과 3채, 과일 등이 차려진다.

 

부복/독축하는 동안 엎드려 정성을 고함 

 

 

정자 아래 제관들

 

종부와 종녀

 

홀기(사회자, 시나리오)

 

종부와 할림(보조자)

 

 아헌례/종부는 할림(부축하는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여섯 신위에 모두 24번 절을 올린다. 

 

 

종헌례/종헌관은 문중에서 여섯분을 정하는 갓위에 잔을 올린다.

종헌관은 잔을 받아 첨작할 수 있도록 세 번 너누어 덜어낸다.

 

첨작( 添酌)/제사 때에, 종헌으로 드린 잔에 다른 제관이 다시 술을 가득히 채워 붓는 일

 

삽시정저(揷匙正箸)/밥그릇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메 그릇의 중앙에 꽂는 것

 

유식례/신께서 음식을  드시는 동안 기다림의 시간(여덟숟가락을 뜨는동안이라고 전함)

 

철갱(撤羹) /국을 내리고 물(숭융)을 올리는 예

 

진다례/식사후 차를 드리는 예로 여기서는 숭융을 드림

 

길사기 근난 후 모든 제관들이 신위와 제물을 둘러보고 있다.

 

음복례/제사가 끝나고 모든 제관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선조에 감사하고 문중의 번창을 기원한다. 

 

축관 여섯분이 신위를 사당에 복위하면 길사가 모두 끝나고

5대조의 매혼(조매)례는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출처 : 초암 이야기
글쓴이 : 초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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