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반드시 상처가 있거나 |
큰 병에 걸려야 오는 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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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만한 까닭 없이 오는 통증은 |
대개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프다는 |
이야기가 좋은 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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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물론 질투가 빚은 통증이다. |
인간관계에서의 질투가 |
복통으로 표현된 경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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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통증은 인간관계에서의 |
의사소통의 한 방법으로 자주 이용된다. |
시어머님이 올라오신다는 기별만 들어도 |
그날 저녁부터 두통이 오는 며느리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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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신경성 두통은 긴장된 |
인간관계에서 빚어진다. |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두통은 |
거의가 이런 범주에 속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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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직장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들 |
하지만 실제로는 대인관계가 |
잘못되어가는 데서 비롯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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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동료, |
후배사이에 빚어지는 여러가지 |
인간적 갈등이 곧 두통의 원인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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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신체적인 상처나 |
이상이 없이 정신적 이유만으로도 |
얼마든지 통증은 유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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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또 다른 특징은 신체적 상처의 |
정도보다 정신적 요인에 의해 더 |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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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만이 아니다. |
정신적인 갈등이나 긴장은 |
신체의 다른 기관에도 여러 가지 |
형태의 통증을 유발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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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때만 되면 관절염이 |
재발하는 맏며느리도 있다. |
행사 때만 되면 앓아눕거나 |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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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은 애들이 아침에 |
배앓이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
특히 월요일 아침에 애들 잔병이 |
많은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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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신나게 놀다가 |
갑자기 학교에 가려니 마음에 |
갈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
애들뿐만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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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도 월요일 아침이 제일 힘들다 |
월요병이란 것도 이래서 생긴 이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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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싫으면 디스크가 도진다. |
허리 아프다고 엄살을 떨어야 |
마누라가 접근을 못할 테니 말이다. |
물론 이건 꾀병도 아니고 엄살도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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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프다. |
X선 검사를 해봐도 별 이상이 없고 |
그렇다고 뚜렷이 허리를 다친 일도 |
없는데 자꾸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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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도 받고 , |
심지어 디스크 수술까지 |
받은 사람도 있지만 통증은 |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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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질 리가 없다. |
중년에 이르러 까닭 없이 오는 |
요통은 부부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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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가 빚은 화병으로는 속앓이가 많고, |
누구에겐가 원한이 사무친 경우는 |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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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가슴이 |
두근거리고 아프다. |
누군가 미운 사람이 있으면 이빨에 |
계속 힘을 주어 턱뼈 관절에 심한 통증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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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
통증은 그 관계의 |
성질에 따라 통증의 |
성상(性狀)이나 부위도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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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간관계의 갈등이 제일 |
잘 표현될 수 있는 신체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
누구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을 때는 |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다. |
성적인 문제가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
긴장된 관계에서는 두통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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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골칫거리라 |
부르는 소이도 여기 있다. |
이와 같이 통증은 |
인간관계에서 여러 가지 의미의 |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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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이나 주위사람이나 |
그 의미를 잘 분석, |
파악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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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時炯 박사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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