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둘째 아들 김진 전 서울대 교수가 띄우는 고백
시대 앞서간 어머니와 상처 속에 살다 간 아버지… 이제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타고난 영민함과 단아한 외모.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이자 뛰어난 문필가. 일본 유학생들 사이에서 나혜석은 단연 인기였다. 그러던 그는 이혼과 스캔들로 가족에게조차 외면받다가 쓸쓸히 객사했다. 뒤늦게 생모가 누군지 알고도 그 사실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둘째 아들 김진 교수가 말하는 ‘내 어머니 나혜석’.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 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유식계급여자, 즉 신여성도 불쌍하외다. 아직도 봉건시대 가족제도 밑에서 자라나고 시집가고 살림하는 그들의 내용의 복잡이란 말할 수 없이 난국이외다. 마음과 뜻은 하늘에 있고 몸과 일은 땅에 있는 ..